나의 이야기

포토 에세이~ 돈~머니에대해

달마9981 2015. 3. 3. 14:09

 

 

에세이~돈 이야기.hwp

 

 

 

달마 이상현의 사는 이야기

Money 이야기

 

돈이라 영어로 Money, 속된 말 으로 통하지.

이번 이야기는 돈, 그것도 우연히 돈 줍는 재미난 이야기야.

한때는 돈이 유난히 나에게 잘 보이던 시기가 있었어.

키가 작아서 항상 땅을 보고 걸 어서라고? 아니지.

50대 하반까지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 해서 그런 건지 알 수는 없지만 말이야.

어찌하든 남들이 보지 못 하는 여기저기에서 돈과 지갑, 손목시계를 많이도 습득하였어.

이상하드만. 나에게는 잘 보이는데 다른 사람들은 그냥 지나치는 거야.

일원부터 몇 십 만원까지 말이야. 물론 지갑은 가능한 주인 을 수소문해서

돈까지 통으로 돌려주지. 전혀 연락처가 없는 돈은 어쩔 수 없이 내가 차지하는 거여.

나는, 그런 사람이라구.

 

뭐라고? 파출소에 신고하는 게 좋다고? 그 양반들 고생하지.

치안 담당하기도 바쁜데 말이야. 몇 푼 주운 거라고 가져가 봐.

이리저리 행정처리 하느라 시간 소비하는 거라구.

 

1. 은행 창구에서

 

지금은 하나은행으로 변한 대전 은행동 충청은행 영업점에서 일어난 사건이야.

 여러 사람이 보는 앞에서 1만원을 아주 유유히 걸어가서 살짝 슬라이딩 모션으로

자연스럽게 주워 들고 돌진~ 앞으로뒤도 아니 보지 않고 사라지는 거라구.

그게 80년도 문화방송. 경향신문 대전지사 근무 시절이지. 매일 가는 은행업무로

창구에 다가 가는데 글쎄 말이야, 사람들이 소파에 앉아 서로가 창구 밑바닥에 떨어져 있는

1만원 세종대왕 지폐를 서로 눈치만 보고는 그냥 멀뚱멀뚱상태였어.

그런데 갑자기 나타난 아주 자그마한 녀석이, 당당하게 걸어가면서 아주

자연스럽게 돈을 주워 유유히 은행 옆문으로 나가버리니 미치고 팔딱 뛸 일이지.

2. 검찰 민원실 창구에서

 

대전지방 검찰청, 민원실 안에서 거금 3만원을 아주 자연스럽게 습득한 일이야.

사건 담당 검사와의 면담 시간이 조금 남아, 민원실에서 시간을 보내던 중.

은행창구에서 어떤 아저씨가 꾸물꾸물 하고 자리를 떠나 간 순간.

무심코 나의 눈길은 창구 바닥을 보았지. 다른 것도 아닌 돈이 배춧잎,

몇 장이 조용히 누워있는 게야. 믿지 못할 상황이 눈앞에 펼쳐진 거였지.

 

주변엔 사람이 몇 명 정도 있었지만, 아직 보진 못하고 안에 있는 조흥은행창구 직원 3명도

마찬 가지야. “기회는 찬스다라는 슬로건은 나의 행동방침이지. 먹이 사냥감을

 발견한 동물의 본능적인 움직임이라고나 할까? 일단 창구로 뚜벅뚜벅 걸어갔어.

자연스럽게 구둣발로 살포시 돈을 밟는 거야. 일단 창구에 갔으니 담당 직원은

무슨 볼일?”로 오신 거냐고 물어 보드만. 이런 거는 간단하게 해결하는 순발력이 필요하지.

손에든 작은 서류를 은행 손님 데스크에 살포시 올려서 아래로 떨어지게 하는 거야.

그리고는 고개 숙이고 발아래 깔린 돈을 부드럽게 손에 쥐는 것이지.

소리 없이 순식간에 3만원을 손에 쥐고는 조금의 동요도 없이 일어났어.

창구 직원에게 다시 온다고 하며 뒤도 돌아보지 않고 걸어 나왔다고.

심장이 심하게 콩당 벌렁뛰드만. 돈 주우면서 가슴 바짝 졸이기는 처음이야.

3. 버스 승강장에서 돈 줍기

 

아침 출근 시간에 단돈 천원을 주은 이야기야. 갈마동 버스 승강장에서 860104번을

짧은 목을 길게 늘이며 기다리는 중이었지. 방금 111번 버스가 머물고 지나갔어.

 무심코 버스가 떠난 곳을 내려다 본 나는 반쯤 접혀서 바람에 살랑거리는 돈을 본 거야.

불과 3미터도 아니 되는 거리지. 돈이 떨어져 있지만 여러 사람이 나와 똑같이 옆에 버스를

기다리고 있으면서 말이야. 바로 코앞에 돈이 주인을 잃고 누워있는걸 보았을 건데.

자그마한 자존심이 그 사람들의 발목과 양심을 잡고 있었던 거라구. 나는 어떠한 사람인가?

그런 양심은 아무런 쓸모가 없는 거야.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아니하고 내거로 만들었지.

4. 버스, 택시 안에서 돈 줍기

 

갈마동에서 타는 101, 104번 좌석버스 안에서 이러한 일들이 많았어. 항상 먼저 버스에

올라타고 그리곤 바람처럼 뒷좌석으로 향하지. 저기 빈자리에 자그마한 지갑이 눈에

~들어오는 거야. 남들이 보기 전에 얼른 다가가서 궁둥이로 깔고 앉는 겨.

순간 긴장감이 돌지. 누구 본 사람 없지? 숨 한번 깊이 내 쉬고 지갑을 열어 살피는 거야.

~! 몇 천원에 시내버스 회수권, 기타 회원권. 그게 다면 실망이 커, 이왕 쓴 김에 더 쓰면 좋지.

택시 안에서 습득하는 재미도 있다고. 뒷좌석은 엉덩이 부분에 직각으로 시트가 길게

움푹 들어간 부분이 있어. 자연스럽게 손가락을 기사 몰래 그 틈으로 들이밀지.

500100원 동전이 손가락에 걸리는 거야. 가끔 1천원 지폐가 바닥에 떨어져 있고,

시트와 문틈에도 있었어. 그런 쏠쏠한 수입이 있었단 말이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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