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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광주시절 ~기차통학~~총3편

달마9981 2010. 5. 23.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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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차 통학 *

                                                                      

1967년 영산포 中 1학년 시절이다.

13살이니, 무지 꼬마인거다. 영산포서 광주로 식구 모두가 이사를 하여서 나는

광주에서 영산포까지는 매일 통학을 하여야 했다. 버스로는 차비가 학생이라

부담이 좀 커서 기차로 통학을 하게 되었다.


 학교에서 “통학증 발급 증명서”를 받아 기차역에 간다.

창구에 가서 신청하면 할인을 받는 혜택이 주어진다. 통학증명서 바탕 색깔이

달마다 바뀐다. 역 개찰구를 통과 할 시에 역무원에게 바뀐 색깔증명을 보여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나의 중1년 학교 시절, 기차 통학은 많은 걸 배우게 해준

계기가 되었다.


 우리는 통학증 발급을 받은 후에는 개찰구로 거의 다니지 아니하였다. 역에는

우리를 위한 一名 “개구멍”이라는 비상구가 항상 있게 마련이다. 내가 걸어가는

거리.. 계림국민학교 후문서 광주역 정문까지는 멀었다.

 새벽 6시에 간신히 일어나서, 허겁지겁 아침 챙겨 먹으며 7시發 목포행통학

완행 기차를 타려면, 보통 바지런하지 아니하면 놓치기 일쑤다.


 가끔 늦어 기차를 타지 못하면 시외 버스로 학교를 간다.

광주역 건너편에 왼쪽에 시외버스 정류장이 있다. 그러면 그 날은 영락없이

 지각인겨~~!

 그래두 1학년 까지는 가끔 결석 하면서도 겨우 마치긴 마친 모양이다.

납부금을 다 내지 못해서 그렇지, 공부는 하려구 노력한 듯 하다.


 그 시절, 통학 친구 1명 사귀었는데, 그 녀석은 나주 中에 다니는 애다.

이름은 전혀 기억나질 아니 한데 조금 껄렁끼가 있어, 그저 조금 아는 사이로

광주역 가는 길에 그 아이의 집이 있어 들러서 같이 가곤했다.


 기차 내에서 왕복 2시간 통학 시간에, 나는 모범 학생이었다.

나는 자리에 조용히 앉아 책을 꺼내어 공부하지만 대부분 녀석들은 이곳 저곳

몰려다니며, 담배와 술도 마시는 모양이다. 보통 녀석들은 5~6명씩 어우러

다니면서 싸움질, 여학생 꼬시기~ 등등.. 그 시절 기차 통학생이라면 의례적인

행동으로 인식하고 있어서 일반 사람들은 별로 통학생의 질을 좋게 보지는

아니 하였다.


 난, 그러한 건달? 아이들과 달리 언제나 조금의 변화없이 책을 가지고

있었으나, 그래도 놈들은 건들지 아니하고, 그냥 놔 두었다.

 그것은 나주중학교 다니는 녀석이 자기 친구인 놈들에게, 나를 자기와 친한

친구라고 했을거다. 첨에는 놈들은 내가 조금은 그들 눈에 거슬렸을거다.

만약 친구가 아니다 했다면, 나는 놈들에게 건방지다는 이유로 아마 서너번쯤

기차 구석에 끌려가서 얻어 맞거나 없는 돈도 뺏기기도 했을거다.


 자! 이제 기차 통학의 재미를 이야기 하자.

먼저 철도청 관계자들에게 사과의 말씀부터 올리자.

“정말로 죄송함다.. 님들 모르게 유리창 햇빛 가리개 몇 장을 칼로 슬쩍 도려서,

나의 영어 콘사이스 표지와 주판집 만들어 쓴 것에 대하여” “너무 늦었지만

이제사 사과 말씀 드립니당~~!”


 겨울에 오후 5시 넘어 영산포에서 광주로 가는 통학 기차는 썰렁하다.

유명한 나주역에 기차가 도착하면, 나주 통학생 놈들이 “우르르” 올라 탄다.

 놈들은 떠들썩 거리며 이 칸, 저 칸으로 무어가 그리 바쁜지? 몰려 다니고

 

자기들 끼리는 무척 심각하다.

 지나다가, 건달 친구 녀석은 나를 발견하면 “왔냐?” 하며 아는 척하고...

녀~석~! 그런 소용돌이 속에서도 난 조용히 앉아 나의 일 [공부]를 한다.

 기차 안에서의 유일한 학구파인 나는, 여학생들에게는 인기가 있었을 거다.

허지만 내가 워낙~~ 구런거엔 무관심이라 여학생들이 의도적으로나의 주변

의자에 모여 자기들 끼리 소근거리며, 나를 평가하는 걸 본다.

 다른 놈들하고는 영~ 딴판이라 호기심과 동경의 대상이기도 했을거다.

에구~ 지금 생각하니 녀석들과 적당히 놀고 어울리고 했으면 여학생과 멋진

연애?를 해보았을 껄~~ 맘으로는 여학생들과 어울리고 싶었을 나이 인데두

구냥 속으로만 좋아해본 경험이 있을뿐~


 어느 날, 영산포 - 광주로 가는 통학 열차에서 일이다.

나주역에서 올라 탄, 친구 녀석은 그 날은 얌전히 나와 같이 앉아 가게 되었다.

다른 녀석들은 여전히 우르르 몰려 다니며 엄청 소란스럽다.


 갑자기, 나주 친구가 벌떡 일어 나더니 이상한 행동을 한다.

교복 주머니에서 도루코 칼을 꺼내어 창가로 다가 가서, 이리 저리 기차 차장이

오나 살피다가 창문 위에 숨겨진 가리개를 손으로 순식간에 “주~욱” 내리더니

칼로 “찌~익” 하며 잽싸게 잘라서 가방에 넣는다.


 아~~하 ! 녀석, 동작 보그라? 빠르군....!

친구녀석 자랑스러운 표정. 녀석 왈... “이걸 가져다 깔면 좋~다”는 거다. 기차

창문 가리개는 2중 천으로 되어있다. 겉은 줄무늬 비니루고, 안쪽은 부드러운

융같은 천으로 되어있다.


 그려? 나두 질소냐? 연필 칼로 우선 1장을 실례하니, 통이 커진다. 한번 통이

커진 후에, 혼자서 두어장 정도 실례한 듯 하다. 책가방 속에 깊게 숨겨서

 집으로 가져가 칼로 잘 오려서~ 용도에 맞게 잘 썼다.


 그 스릴은 그 무었에 비길 수 없더라.

1건 해서 막 가방에 집어 넣는데 기차 차장이 막 문을 열고 저 만치서 걸어올 때...

표정도 없이 똑바로 오는데.. “잠시 검문?”... 한다면?

 우~~! 가슴 떨리데!  콩닥~! 콩닥~! 콩닥콩~!

“역시~ 도둑이 제발 저린 다드니...” “만약~ 걸리면 기냥 사망이다.” 학교는 물론

집에다가 연락~ 온갖 창피는 따따불로 안겨질 거다.

 기차 통학의 또 한가지 희열를 느끼는 작업, 통학 기차가 막 역에 도착할

즈음에 취하는 매우 위험하고 스릴있는 행동이다. 기차가 가는 방향으로

 손잡이 잡고.. “다~ 다~ 닥” 하면서 뛰어 내리는 작업~!

 기차 안에서 먹을거 판매하는 아저씨와 무임 승차 형들이 많이 써 먹는

스릴있고 목숨을 거는 행위이다. 무섭게 달리는 열차에서 뛰어 내리는 형들도

 있었다. 정말 멋진? 행동이었다. 간혹 다치기도 하지만~


 기차 통학의 또 하나의 즐거움..!

기차가 출발 할 때에 밖에 서 있다가, 깃발이 흔들리자 천천히 출발하는 기차와

같이 달리면서 기차 난간 손잡이를 잡고 따라간다.

 좀 가다가, 속력이 나면 손잡이를 힘껏 당겨 잡고 잽싸게 타는 즐거움!

나는 그 습관을 요즘도 버스 탈 때 가끔 써 먹는다. 후! 후!... 아~! 지난 추억은

생각하면 즐거웁구먼...!

 

 그 때는 잘 모르고 지낸 거지만.. 사고도 많았던 걸로 기억된다.

어느 날, 아침에 광주역 열차에서 잠시 밖을 보니, 화물칸에 죽은 사람이

뉘어 있고 다리 부분에 피를 흘리고, 거적에 살짝 덮혀 있는 게야~~!

 구려~! 어른이 되면 추억을 먹고 산다드니만.....

어린 시절, 나의 열차 통학은 잠시나마 쬐금은 낭만을 안겨준 좋은 추억이었어~

 어른이 되어, 여행을 기차로 자주 한다. 그때의 일들이 스친다.


기차길 옆 오막살이~ 아기 아기 잘도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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