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멱감던(물놀이) 추억이 있으신지요? 당시는 내가 국민학교 5학년 꼬마 시절! 그 화창한 여름, 어느 날.. 오후.
썰물이 된 강물 한 가운데, 다리 기둥의 물살은 깊고 놀기에 좋은 곳~!!
동네 개구쟁이들이 다 모이는 곳, 그 곳.. 엄청난 사건이 벌어 진거다.
다리 밑에서 순간적으로, 나는 정말 공짜로 천당과 지옥을 오고 가는 길목을 짜릿하게 경험하였다. 오로지 Dog 수영밖엔 하지 못하는 실력으로, 江 가운데 다리 밑 수영은 하나의 커다란 모험이었고, 멋지게 이 기둥 저 기둥을 오가는 친구들을 보니 순간 오기가 발동! 물속 깊이는 알 수는 없고, 깊다 보니 푸르다 못해 시컴컴~ 하였다.
오~호! 이럴 수가?? 도저히 믿기지 아니하는 깜짝 연출이..?
순간적인 허부적거리는 헤엄으로, 손발을 급히 놀려서 간신히 건너편 다리 돌 기둥 난간을 잡았다고 나는 느꼈다. 순간~! 내 몸은 쑤~욱 깊은 물속으로 자동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지 아니한가? 그때의 기분은 참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묘해지는 느낌이었다.
그 순간 퍼뜩 떠오르는 건... 아~하 !! 이게 물에 빠져 죽는 거구나?
물귀신이 당기는 것이리라... 하는 태평한 생각을 하면서 눈을 뻔히 뜨고 아무런 저항도 없이.. 한번 내려간 후 올라가고, 그 때 물 한번 꾸~울꺽 먹고....!! 이상하게 나는 움직일 수가 없었다. 의식은 있는데, 몸뚱이는 굳었고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물속을 구경하였다.
또 두 번째 내려가고, 올라 오면서 또 물 한 모금 먹고..!
세 번째 막~ 들어 가려는데, 어떤 兄이 내 머리칼을 잡아 꺼내어 놓았다. 후~유! 살았다...! 순간의 방심이 천당과 지옥을 오고 가고 하다니.
나는 살아난 것이다. 세 번째는 그냥 물속에 들어가 버린다고 카더라. 헤~! 헤~! “이쁜 물구신 아줌마 같이 못 놀구 가네요~~!”
그 땐 인사도 못했네.. 그 兄에게, 이제사 감사의 말씀을..